중국 대련 출장 "긴장과 초조함의 4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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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통관이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계시죠?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엔, 너무나 제도적으로 잘 짜여 있고, 각 기관 끼리의 상호 견제와 보완이 잘 되어 있는 이상적인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단, 전부 사회주의 국가의 공무원이다 보니, 하나같이 융통성이 부족하고, 책임감이 결여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요, 만약 이부분이 잘 되었다면, 이미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고의 강국이 되었을 겁니다.
한 화주의 중구 대련발 한국 인천착 LCL 화물이, 통관 검사에 걸려서, 선적이 못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중요한 이유는 서류와 실제 화물의 수량 차이. 공장에서 카운트를 잘못 햇네요. 덕분에 같이 CONSOL 된 다른 화물도 해당 항차에 같이 선적되지 못하여, 이미 진행된 수출 통관을 취소하고, 다시 통관 하느라, 다들 일주일이상 지연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문제가 되었던 화물 하나만, 통관 진행이 막혀서, 화물을 선적할 수도 타 운송수단으로 대처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졌고, 금요일 저녁에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까지 가버렸습니다. 화물은 월요일 오전에 납품하여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일요일 비행기표 급하게 끊어서, 중국 대련으로 날라 갔습니다. 일요일에 대리점 직원 불러서, 하나 하나 진행사항 확인하고, 어떻게 해결되어야 할지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월요일 아침 8시부터, 선사, 선사대리점, 세관 등 관련 기관들 뛰어다니면서, 문제 해결하고자 하였으나, 어디에서 막혔는지, 서로 책임회피만 하는 통에 진전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후에 해당 세관장에게 까지 보고가 올라가서, 내부적인 시스템 오류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므로, 차후 보완할 것을 전제로 하여, 각서를 제출하고, 화물먼저 보세구역에서 반출하여, 타 운송수단으로 진행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오후 3시30분이나 되어서의 일이죠.
이미 수배하여 두었던 트럭에 기사와 같이 타고, 보세구역으로 들어가서, 화물을 찾았으나, 창고비 지불하라고 하여, 지갑 탈탈 털어서, 창고비 내고, 창고 문닫기 일보 직전인 5시경에 화물을 싣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월요일 저녁 비행기로 실어 볼려고 하였으나, 이미 시간은 지나갔고, 화요일 아침비행기도 통관 진행이 불가능 하여, 다음날 오후 비행기나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문제는 이미 FULL SPCAE였고, 우리가 실을려고 했던 월요일 밤 비행기에는 PUNK를 내버렸죠,
트럭을 공항으로 보낼려고 하니, 이미 공항 창고도 마감, 할 수 없이 기사에게 OVER NIGHT 비용 추가로 주기로 하고, 아침 7시에 공항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AIR SPACE 확인 및 통관 서류 준비하고 나니, 이미 밤10시가 가까웠습니다.
아침에 샌드위치 하나 먹고 하루 종일 뛰어다니면서, 점심, 저녁 다 굶고 물만 마시고 뛰어 다녔죠, 대리점 직원이랑 둘이서 사무실 밖에 나오니, 음식점은 전부 문을 닫았고, 골목 구석에 양육환 집 하나만 문을 열고 장사를 하고 있어서, 둘이 벽돌깔고 앉아서, 숯불에다 구워먹기 시작한게 합해서 100개를 먹었습니다, 각자 맥주 1병씩에.
숙소에 와서 내일을 준비 할려고 하니, 왼쪽 무릎이 아팠습니다. 사실 낮에 바삐 서두르다 차가 접촉사고가 났었죠, 교통경찰이랑 보험사 와서, 처리 하는데 30분 까 먹었죠, 중국에서도 빠른 건 있더라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택시와 살짝 부딪혀서, 다치진 않았는데, 부딪쳣을 때 충격이 이제야 오는 가 햇습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공항 도착하여, 화물 입고시키고, 통관 진행하고 나니 10시, 문제는 스페이스 였습니다. 항공사에 사정사정하여, 수화물만 많지 않으면 다 실어 주겠다고 하여, 저도 귀국 준비를 하고, 화물이 팔레트에 올라가서, 터미널 쪽으로 이동하는 것 까지 보고, 급히 출국 수속을 서둘렀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수속 마치고 여객 터미널로 오니, 내가 타고갈 비행기랑 화물이 실릴 비행기가 나란이 서 있고, 한창 화물을 싣고 있는 와중이었습니다. 자세히 살펴 보아도 우리화물 여부는 분간이 가지 않았지만, 마지막 팔레트까지 전량 화물이 다 실리고, 수화물까지도 전량 올라 가는 것 보고서는 그제서야 안심을 하였습니다.
서서히 화물을 실은 비행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더니, 이륙을 하더라구요, 터미널에 있던 대리점 직원으로부터 온 카톡 메시지 “ 화물 이상없이 다 실려서 출발했습니다” 저도 회신으로 " 화물 다 실리는거 눈으로 보았어요, 3일 동안 수고 많았어요“
그리고선 제가 타고가야 할 비행기 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긴장과 초조함의 48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다행히 잘 해결은 되었지만, 잘 못 되었으면, 화주나 우리나 입어야할 손실이 보통이 넘었겠죠, 이러한 일 해결하면서 또한 보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동서로지스틱스님에 의해 2023-09-19 17:42:20 공지사항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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